작전 야구, 김성근 야구에 대한 반론
단순히 성적이 잘 나오니까 좋다는 결과론적 시각은 아닙니다.
저는 프로야구에서 팀의 목표는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의 보다 많은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목표를 위해 선수교체와 작전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편이 그렇게 하지 않는 편보다 ‘프로’의 치열함, 야구의 ‘전략성’이라는 면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는 야구는 ‘개인’스포츠의 합이 아닌 ‘팀’스포츠입니다.
가령 1루 주자가 2루로 뛰었을 때, 주자의 스타트가 늦고 속구라서 주자가 아웃될 것 같을 때에도 타자가 노리는 공이 아니라고 치지 않고 기다리는 팀보다는, 타자가 커트를 해내는 등으로 능동적인 팀플레이를 하는 팀을 원합니다.
정해진규칙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진정한 스포츠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생각합니다.
각 팀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진정한 '프로'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그리고 ~님,
“개인적으로 감독이 지나치게 많이 개입하는 - 한회에 타자마다 투수를 교체하는 등 - 야구는 좀 짜증나더군요.”
라고 하셨는데요.
가령 저처럼 경기의 승리에 부합하는 작전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이 감독이 거의 개입하지 않는 야구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독이 지나치게 가만히 있는 - 작전 없이 물량전을 벌이는 전쟁과 같은 - 야구는 좀 짜증나더군요.”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이 드실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3. 아울러 ‘야구의 다양성’이라는 점에서도, 각 감독이 다른 야구를 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그런 점에서도 ‘다른 팀 감독의 야구’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다, 재미있지 않다라는 감정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입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또 사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야구, ~감독 야구는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것을 그것도 다른팀 팬이 표현하게 되면, 이는 더 이상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