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2009년 기록


① 기아 타이거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7년 해태 타이거즈의 9번째 우승 이후 무려 12년 만에 대망의 V10(프로야구 사상 첫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것입니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역사 바로알기

http://blog.paran.com/law/32294107)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에서 해태 타이거즈는 1997년까지 16년 동안 무려 9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장난인지, 해태 타이거즈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우승을 차지한 1997년 시즌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취임(1997년 12월 18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199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하기 전으로는 마지막 시즌이었습니다.

또한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해 창단한 기아 타이거즈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시즌은, 시즌 중(2009년 8월 18일) 김대중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해였습니다.



②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무려 9번 우승을 했지만,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3패 이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즉 해태 타이거즈는 9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매번 2패 이하를 하며 4승을 해 9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를 한 것이 1993년(4승 1무 2패) 단 한번 뿐이었을 정도로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해태 타이거즈였습니다.

2009년 용호상박의 한국시리즈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4승 3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가 가지고 있던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우승’ 공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아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가 가지고 있던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2패 이하’ 공식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3패 이하’ 공식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③ 기아 타이거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980년대(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0년대(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0년대(2009년) 모두 우승을 경험한 두 번째 구단이 되었습니다.

(2009년 시즌 전까지는 1982년, 1995년, 2001년 3번 우승한 두산 베어스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모두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구단이었습니다.)



④ 2009년 시즌 전까지 기아 타이거즈는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11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982년~1993년의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1983년~1994년의 OB 베어스가 세운 프로야구 최장기간(12년)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아 타이거즈가 200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기록은 기아 타이거즈의 곁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1999년(준우승)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는 2009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한국시리즈 진출(우승, 준우승)까지 걸린 기간 순위

http://blog.paran.com/law/30808339)



⑤ 2009년 7월 30일 기아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기아 타이거즈는 8월 12일까지 11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기아 타이거즈의 11연승은, 해태 타이거즈의 12연승 기록(1988년 4월 30일 ~ 5월 15일, 1994년 5월 13일 ~ 5월 28일)에 버금가고, 2003년 기아 타이거즈의 11연승 기록(2003년 8월 21일 ~ 9월 3일)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입니다.

연승 기간 중인 2009년 8월 2일 기아 타이거즈는, 2002년 9월 12일 문학 SK와이번스 전 이후 무려 2516일 만에 1위에 올랐습니다.


2009년 시즌 전까지 프로야구 27년 역사상 월간 최다승은 19승이었습니다.

19승 3패(0.864)를 기록한 2008년 6월 SK와이번스를 포함해 모두 9번 월간 19승 팀이 탄생했지만, 월간 20승 기록은 전인미답이었습니다.

2516일 만에 1위에 오른 기아 타이거즈는 11연승을 포함해 8월 한 달에만 20승(4패)을 기록해 월간 최다승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2009년 8월 2일 무려 2516일 만에 1위에 오른 기아 타이거즈는 이후 2009년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⑥ 조범현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해태 타이거즈 감독 자리를 지킨 김응룡 감독 이후 처음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고, 동시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루었습니다.


2009년 포스트시즌 전까지 1경기 이상 감독을 맡았던 역대 52명의 감독(감독대행 포함)들 중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감독은 불과 10명(김응룡, 김재박, 김성근, 김인식, 선동열, 강병철, 김영덕, 백인천, 이광환, 이희수)에 불과했습니다.

조범현 감독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자, 해태-기아 타이거즈의 두 번째 우승 감독이 되었습니다.

조범현 감독은 11월 26일 3년 16억에 재계약했습니다.

조범현 감독이 3년의 재계약기간을 채우면(2007년~2012년) 김성한 감독의 해태, 기아 타이거즈 감독기간(2001년~2004년)을 누르게 됩니다.

또한 조범현 감독은 김응룡 감독 다음으로 오랫동안 해태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직을 맡은 감독으로 등극하게 되며, 동시에 (조범현 감독이) SK와이번스에서 감독을 맡은 기간(2003년~2006년)을 넘게 됩니다.



⑦ 2009년 4월 19일 기아 타이거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드(4.19 트레이드)를 했습니다.

2009년 4월 19일 기아 타이거즈와 LG트윈스는 역사적인 ‘LG트윈스 김상현, 박기남’ 대 ‘기아 타이거즈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를 했습니다.

즉 LG트윈스의 내야수 김상현, 박기남은 기아 타이거즈로,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강철민은 LG트윈스로 팀을 옮겼습니다.


2009년 LG트윈스에서 김상현은, 2경기 8타석 타율 0.143, 0홈런, 1타점, 출루율 0.250, 장타율 0.143, OPS 0.393, 1도루, 1안타, 1득점의 비주전선수였지만,

기아 타이거즈에서 김상현은, 119경기 타율 0.317, 36홈런(1위), 126타점(1위), 출루율 0.381, 장타율 0.639(1위), OPS 1.021, 6도루, 140안타, 76득점을 기록해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되었습니다.

2009년 LG트윈스에서 박기남은, 1군에서 단 1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지만,

기아 타이거즈에서 박기남은, 104경기에서 3루수(78경기), 2루수(24경기), 유격수(5경기)로 출장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강철민은 부상으로 기아 타이거즈에서도 LG트윈스에서도 1군에서는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4월 19일, 역사적인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가 있었던 날, LG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는 6승 1무 7패(승률 0.429)로 공동 5위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김상현이 MVP 활약을 하고 박기남이 백업 내야수 역할을 충실히 한 기아 타이거즈는, 트레이드 이후 무려 75승 3무 41패(승률 0.630)의 기록적인 상승세로, 1997년 이후 12년 만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반면 김상현, 박기남이 빠지고, 강철민이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LG트윈스는, 트레이드 이후 48승 3무 68패(승률 0.403)의 부진으로,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역대 프로야구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역사상 가을야구, 포스트시즌까지 걸린 기간 순위, 평균 순위, 평균 순위 비율

http://blog.paran.com/law/30808455)


해태-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20년 넘게 기다린 김봉연의 후계자이자, 등번호 27번의 후계자,

해태-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15년 동안 기다린 1994년 이종범의 뒤를 잇는 MVP,

해태-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12년 동안 기다린 한국시리즈 우승,

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린 이승엽에 이은 월간 최다홈런(15홈런) 폭발,

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린 장종훈에 이은 월간 최다타점(38타점) 폭발,

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린 3할, 30홈런, 100타점 타자,

많은 야구팬들이 비관적으로 본 최희섭의 화려한 부활,

28년 동안 전인미답이었던 ‘사상 첫 당해년도 이적생 MVP’의 신화,

28년 동안 전인미답이었던 ‘V10’의 신화는,

2009년 4월 19일 김상현 트레이드(4.19 트레이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김상현과 FA, 트레이드의 선택

http://blog.paran.com/law/33615666)



⑧ 2009년 기아 타이거즈가 LG트윈스에게 받은 것은 김상현, 박기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009년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에게 무려 16승(기아 타이거즈 기준 승률 0.842)을,

SK와이번스에게는 11승(SK와이번스 기준 승률 0.579)을,

두산 베어스에게는 단 6승(두산 베어스 기준 승률 0.316)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2009년 정규시즌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1위(승률 0.609), SK와이번스는 2위(승률 0.602), 두산 베어스는 3위(승률 0.534)를 기록했습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한 팀은, 총 14팀으로, 총 15번의 1시즌 1팀 16패 이상 천적관계가 있었습니다.

(14팀과 15번의 차이는, 2003년 승률 0.300의 꼴찌 팀 롯데 자이언츠가, 2003년에만 기아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즈 두 팀에게 각각 17패씩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프로야구 천적관계 보약팀 (피식자 팀), 포식자 팀

http://blog.paran.com/law/34120030)


2009년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는, 승률 0.609의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2승 1무 16패를 기록했습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승률 4할(0.400) 이상의 팀이,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통산 5번째(1985년 롯데 자이언츠, 1989년 MBC청룡, 2000년 해태 타이거즈, 2004년 롯데 자이언츠, 2009년 LG트윈스) 기록입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꼴찌 팀 아니었던 팀이,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기록한 것 역시, 통산 5번째(1985년 롯데 자이언츠, 1986년 청보 핀토스, 1989년 MBC청룡, 2000년 해태 타이거즈, 2009년 LG트윈스) 기록입니다.

그만큼 2009년 LG트윈스는 이례적으로 기록적으로 기아 타이거즈만 만나면 패했습니다.


반면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정규시즌 1위)의 순위 경쟁 팀인 SK와이번스(정규시즌 2위)와 두산 베어스(정규시즌 3위)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9년 SK와이번스(승률 0.602)는, 승률 0.496의 4위 팀 롯데 자이언츠에게 13승, 승률 0.481의 삼성 라이온즈에게 12승, 승률 0.451의 히어로즈에게 13승, 승률 0.346의 꼴찌 팀 한화 이글스에게 15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SK와이번스는 승률 0.406의 LG트윈스에게는 11승(승률 0.579)을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SK와이번스는 2009년 8월 25일 두산 베어스 전(문학)부터 시즌 종료까지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1번도 지지 않으며 19연승(아시아신기록)의 선두 맹추격을 하던 중에, LG트윈스에게 무승부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승률 0.534)의 LG트윈스 상대 전적은 더욱 극적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승률 0.609의 정규시즌 1위 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12승 7패의 우세를, 승률 0.602의 정규시즌 2위 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9승 1무 9패의 백중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에게는 6승 13패의 열세를 보였습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게 가장 적은 승리와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가장 무서운 구단은 단연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였습니다.


LG트윈스의 본의 아닌 기아 타이거즈 짝사랑 상대전적이 없었다면, 2009년 정규시즌 팀순위는, 아래처럼 180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1위 SK와이번스 69승 41패 4무 승률 0.605 (LG트윈스 포함 승률 0.602)

2위 두산 베어스 65승 47패 2무 승률 0.570 (LG트윈스 포함 승률 0.534)

3위 기아 타이거즈 65승 46패 3무 승률 0.570 (LG트윈스 포함 승률 0.609)

(*12승 7패로 상대전적이 앞선 두산 베어스가 기아 타이거즈를 제치고 2위)

4위 롯데 자이언츠 57승 57패 승률 0.500 (LG트윈스 포함 승률 0.496)

5위 삼성 라이온즈 54승 60패 승률 0.474 (LG트윈스 포함 승률 0.481)

6위 히어로즈 49승 64패 1무 승률 0.430 (LG트윈스 포함 승률 0.451)

7위 한화 이글스 34승 78패 2무 승률 0.298 (LG트윈스 포함 승률 0.346)


LG트윈스의 FA 이진영(전 SK와이번스) 영입,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4.19 트레이드), 김상현 나비효과에 의한 이대수(전 두산 베어스) 트레이드 불발과 2군행 등도 2009년 기아 타이거즈가 LG트윈스에게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2009년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고,

2009년 기아 타이거즈는 LG트윈스에게 ‘쌍둥이 잡아먹고 쌍둥이로 재테크까지 하는 호랑이’였습니다.

(7위 LG는, 2009년의 숨은 지배자

http://blog.paran.com/law/34193667)



⑨ 해태-기아 타이거즈는 2000년 69,203명(관중 8위, 경기당 1,049명), 2004년 155,881명(관중 6위, 경기당 2,362명), 2005년 166,197명(관중 7위, 경기당 2,638명), 2008년 367,794명(관중 7위, 경기당 5,838명)의 관중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2009년 시즌 전까지 해태-기아 타이거즈의 역대 최다관중은 무려 13년 전인 1996년 기록한 468,922명(경기당 7,443명)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기아 타이거즈는 582,005명(경기당 8,818명)의 관중을 동원했습니다.

2009년 기아 타이거즈는 무려 13년 된 관중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광주 야구팬들은 2분 만에 예매가 매진될 만큼 열광적인 열기를 보였습니다.


광주의 야구 열기는 돔구장을 포함한 광주구장 신축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돔구장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구장신축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광주구장 신축 공약이 얼마나 장밋빛인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돔구장이든 아니든 광주구장 신축 공사가 완전하게 끝나)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광주구장 신축 공약을 보지 않을 수 있는지 여부 입니다.

(스탯티즈 기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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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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