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LG는, 2009년의 숨은 지배자

0. 2009년 LG트윈스는 8개 팀 중 7위에 그친 약팀이었습니다.


7위 LG트윈스는 54승 4무 75패 0.406의 승률로, 8위 한화 이글스와 함께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성적으로 본다면 LG트윈스는, 2009년 프로야구의 ‘지배자’ 또는 ‘숨은 지배자’라는 호칭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9년 LG트윈스는, 나머지 7개 구단에 대한 영향력, 2009년 프로야구 전체판도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주인공입니다.




1. 2009년 시즌 전 LG트윈스는 FA시장의 지배자였습니다.


KBO가 2008년 11월 9일 공시한 FA 신청 선수는, 김재현(SK와이번스), 이진영(SK와이번스), 홍성흔(두산 베어스), 이혜천(두산 베어스), 손민한(롯데 자이언츠),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이영우(한화 이글스), 정성훈(히어로즈), 최원호(LG트윈스), 이종열(LG트윈스), 최동수(LG트윈스) 총 11명이었습니다.

이 중 최동수, 최원호, 이종열의 LG트윈스 노장 3인방은,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오로지 LG트윈스 구단의 FA 영입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FA신청을 했습니다.

최동수, 최원호, 이종열 3인의 전략적 FA신청으로, FA 신청 선수는, (구단별로 1명의 타팀 선수의 영입이 가능한) 8명에서, (구단별로 2명의 타팀 선수의 영입이 가능한)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2008년 11월 19일 LG트윈스는, 최동수 (1년 2억 5천만원), 최원호 (1년 2억), 이종열 (1년 1억 7000만원)와 FA계약을 했습니다.

2008년 11월 20일 LG트윈스는, 2008년 1위팀 SK와이번스의 외야수로 1루 겸업이 가능한 (LG트윈스의 1순위 영입대상자) 이진영을 약 4년 40억(추정)(보상금 7억 2000만원, 보상선수 이승호 별도)에 FA로 영입했습니다.

2008년 11월 21일 LG트윈스는 7위팀 히어로즈의 3루수로 (LG트윈스의 2순위 영입대상자였던) 정성훈도 약 4년 30억(추정)(보상금 14억 4천만원 별도)에 FA로 영입했습니다.

2009년 시즌을 앞두고 LG트윈스는, 계약 가능한 최대의, 최선의 선수(타팀 FA 2명 포함 FA 5명)들과 FA계약을 했습니다.


전략적 FA신청을 한, 최동수, 최원호, 이종열 3명은, 자동적으로 FA 보상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2008년 승률 0.365의 압도적 8위 팀 LG트윈스에서, 18명의 보호선수 외에도 3명의 FA선수(최동수, 최원호, 이종열)가 추가적으로 사실상의 보호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진영을 FA로 보낸 SK와이번스는, 보상선수로 이승호(군산상고 출신의 2009년 7승 투수 이승호가 아닌, 선린상고, 단국대 출신의 2009년 0승 투수 이승호)를 선택했습니다(이진영의 보상선수 이승호는 2009년 3 2/3이닝 방어율 7.36 기록 후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습니다.).

정성훈을 FA로 보낸 히어로즈는, 9억 6천만원(2008년 정성훈 연봉 3억 2천만원의 300%)의 보상금과 보상선수 1명(가령 서동욱) 대신, 14억 4천만원(2008년 정성훈 연봉 3억 2천만원의 450%)을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08년 8위 팀 LG트윈스는 사실상 어떠한 보상선수도 없이 이진영, 정성훈이라는 2명의 최상급 FA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이 강해졌습니다.

반대로 2008년 1위 팀 SK와이번스와, 2008년 7위 팀 히어로즈는, (사실상) 보상선수 없이 이진영, 정성훈이라는 뛰어난 주전 선수를 잃고 2009년 시즌을 맞았습니다.

2008년 SK와이번스 소속이었던 2009년 LG트윈스 소속인 이진영의 2009년 성적은 타율 0.300, 14홈런, 69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463, OPS 0.830, 5도루, 114안타, 50득점입니다.

2008년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09년 LG트윈스 소속인 정성훈의 2009년 성적은 타율 0.301, 10홈런, 70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427, OPS 0.816, 5도루, 126안타, 62득점입니다.




2. 2009년 4월 19일 LG트윈스는 역사적인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를 했습니다.

즉 LG트윈스의 내야수 김상현, 박기남은 기아 타이거즈로,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강철민은 LG트윈스로 팀을 옮겼습니다.


2009년 LG트윈스에서 김상현은, 2경기 8타석 타율 0.143, 0홈런, 1타점, 출루율 0.250, 장타율 0.143, OPS 0.393, 1도루, 1안타, 1득점의 비주전선수였지만,

기아 타이거즈에서 김상현은, 119경기 타율 0.317, 36홈런(1위), 126타점(1위), 출루율 0.381, 장타율 0.639(1위), OPS 1.021, 6도루, 140안타, 76득점을 기록해 가장 강력한 MVP후보가 되었습니다.

2009년 LG트윈스에서 박기남은, 1군에서 단 1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지만,

기아 타이거즈에서 박기남은, 104경기에서 3루수(78경기), 2루수(24경기), 유격수(5경기)로 출장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강철민은 부상으로 기아 타이거즈에서도 LG트윈스에서도 1군에서는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4월 19일, 역사적인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가 있었던 날, LG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는 6승 1무 7패(승률 0.429)로 공동 5위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김상현이 MVP 활약을 하고 박기남이 백업 내야수 역할을 충실히 한 기아 타이거즈는, 트레이드 이후 무려 75승 3무 41패(승률 0.630)의 기록적인 상승세로, 1997년 이후 12년 만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09년 기아 타이거즈는 역대 10번째 우승(V10) 또는 역대 1번째 준우승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해태 타이거즈 감독 자리를 지킨 김응룡 감독 이후 처음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조범현 감독은 재계약이 확정적입니다.


반면 김상현, 박기남이 빠지고, 강철민이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LG트윈스는, 트레이드 이후 48승 3무 68패(승률 0.403)의 부진으로,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LG트윈스는 2002년 준우승 이후 2009년까지 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는 역대 프로야구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타이기록입니다.

(1982년 창단 이후 1988년까지 7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태평양 돌핀스는 1989년 김성근 감독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역사상 가을야구, 포스트시즌까지 걸린 기간 순위, 평균 순위, 평균 순위 비율

http://blog.paran.com/law/30808455)


김재박 감독은, 역대 LG트윈스(MBC청룡 포함) 감독 11명(① 김동엽 감독 승률 0.533, ② 김성근 감독 승률 0.528, ③ 이광환 감독 승률 0.526, ④ 백인천 감독 승률 0.519, ⑤ 천보성 감독 승률 0.500, ⑥ 어우홍 감독 승률 0.480, ⑦ 이광은 감독 승률 0.463, ⑧ 이순철 감독 승률 0.431, ⑨ 유백만 감독 승률 0.430, ⑩ 배성서 감독 승률 0.422, ⑪ 김재박 감독 승률 0.421)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남기고 LG트윈스를 떠났습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손시헌, 이대수, 김재호 등 주전 유격수가 가능한 내야수들이 충분함에도

(2006년까지 뛰어난 활약을 한 후 상무에 입대해 2009년 복귀한 손시헌

2006년 126경기 15실책 404타수 타율 0.267, 출루율 0.339, 장타력 0.342, OPS 0.681),

(2007년, 2008년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한 이대수

2008년 90경기 12실책 213타수 타율 0.282, 출루율 0.345, 장타력 0.380, OPS 0.725),

(2008년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한 김재호

2008년 112경기 14실책 261타수 타율 0.249, 출루율 0.318, 장타력 0.330, OPS 0.648),

내야수가 필요한 기아 타이거즈 등과의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한 이원석(2008년 53경기 4실책 120타수 타율 0.275, 출루율 0.320, 장타력 0.333, OPS 0.654)을 FA 홍성흔의 보상선수 명단에서 선택했었습니다.


유격수를 받는 기아 타이거즈의 전력이 급상승할 것을 두려워 한 두산 베어스는, 두산 베어스의 약점인 선발투수 부족과 좌완투수 부족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카드, 양현종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거의 유일한 풀타임 좌완투수이자 선발투수로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양현종을 주는 선택을 하기 힘들었고, 트레이드는 번번이 불발되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입장에서, 이용규 부상과 홍세완의 복귀 지연, 예상보다도 나쁜 공격력, 예상보다도 뛰어난 투수력 등 기아 타이거즈가 투수를 주고 내야수를 받을 트레이드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할 무렵, (LG트윈스와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 트레이드를 한) 기아 타이거즈는 보다 진전된 트레이드 카드 대신에 트레이드 협상의 완성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LG트윈스와의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가 원하는 투수진의 여력이 가장 많았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수 수요자로 가장 많이 부각되었던, 기아 타이거즈가 트레이드에 조급할 필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2009년 내야수 트레이드의 불발로 두산 베어스는, 2007년, 2008년 사실상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2009년에도 주전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는, 그 만큼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이대수를 불과 66타석밖에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대수는 2009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플레이오프 엔트리(출장자 명단)에서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LG트윈스의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 트레이드는, 트레이드 논의의 최정점에 섰던 두 구단 중 기아 타이거즈에게는 축복이, 두산 베어스에게는 재앙이 되었습니다.


(김상현과 FA, 트레이드의 선택

http://blog.paran.com/law/33615666)




3. 기아 타이거즈는 16승을, SK와이번스는 11승을, 두산 베어스는 6승을 했습니다.


2009년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에게 무려 16승(기아 타이거즈 기준 승률 0.842)을,

SK와이번스에게는 11승(SK와이번스 기준 승률 0.579)을,

두산 베어스에게는 단 6승(두산 베어스 기준 승률 0.316)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2009년 정규시즌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1위(승률 0.609), SK와이번스는 2위(승률 0.602), 두산 베어스는 3위(승률 0.534)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4월 19일 김상현, 박기남과 강철민의 트레이드가 있기 전까지,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2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4월 19일 김상현, 박기남과 강철민의 트레이드가 있은 후부터,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단 1승만을 거두고 무려 1무 14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합산하면, 2009년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2승 1무 16패의 상대전적을, 2009년 기아 타이거즈는 LG트윈스를 상대로 16승 1무 2패의 상대전적(승률 0.842)을 기록했습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한 팀은, 총 14팀으로, 총 15번의 1시즌 1팀 16패 이상 천적관계가 있었습니다.

(14팀과 15번의 차이는, 2003년 승률 0.300의 꼴찌 팀 롯데 자이언츠가, 2003년에만 기아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즈 두 팀에게 각각 17패씩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프로야구 천적관계 보약팀 (피식자 팀), 포식자 팀

http://blog.paran.com/law/34120030)


2009년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는, 승률 0.609의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2승 1무 16패를 기록했습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승률 4할(0.400) 이상의 팀이,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통산 5번째(1985년 롯데 자이언츠, 1989년 MBC청룡, 2000년 해태 타이거즈, 2004년 롯데 자이언츠, 2009년 LG트윈스) 기록입니다.

28년의 역대 프로야구에서 꼴찌 팀 아니었던 팀이, 1시즌 1팀에게 16패 이상을 기록한 것 역시, 통산 5번째(1985년 롯데 자이언츠, 1986년 청보 핀토스, 1989년 MBC청룡, 2000년 해태 타이거즈, 2009년 LG트윈스) 기록입니다.

그만큼 2009년 LG트윈스는 이례적으로 기록적으로 기아 타이거즈만 만나면 패했습니다.


반면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정규시즌 1위)의 순위 경쟁 팀인 SK와이번스(정규시즌 2위)와 두산 베어스(정규시즌 3위)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9년 SK와이번스(승률 0.602)는, 승률 0.496의 4위 팀 롯데 자이언츠에게 13승, 승률 0.481의 삼성 라이온즈에게 12승, 승률 0.451의 히어로즈에게 13승, 승률 0.346의 꼴찌 팀 한화 이글스에게 15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SK와이번스는 승률 0.406의 LG트윈스에게는 11승(승률 0.579)을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SK와이번스는 2009년 8월 25일 두산 베어스 전(문학)부터 시즌 종료까지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1번도 지지 않으며 19연승(아시아신기록)의 선두 맹추격을 하던 중에, LG트윈스에게 무승부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승률 0.534)의 LG트윈스 상대 전적은 더욱 극적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승률 0.609의 정규시즌 1위 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12승 7패의 우세를, 승률 0.602의 정규시즌 2위 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9승 1무 9패의 백중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에게는 6승 13패의 열세를 보였습니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게 가장 적은 승리와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가장 무서운 구단은 단연 승률 0.406의 7위 팀 LG트윈스였습니다.


팀간 상대전적 면에서도 2009년 LG트윈스는 기아 타이거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

LG트윈스의 본의 아닌 기아 타이거즈 짝사랑 상대전적이 없었다면, 2009년 정규시즌 팀순위는, 아래처럼 180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소위 한국 프로야구 WBC (Wyverns Bears Classic, SK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 포스트시즌)는 2007년,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열렸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1위 SK와이번스 69승 41패 4무 승률 0.605 (LG트윈스 포함 승률 0.602)

2위 두산 베어스 65승 47패 2무 승률 0.570 (LG트윈스 포함 승률 0.534)

3위 기아 타이거즈 65승 46패 3무 승률 0.570 (LG트윈스 포함 승률 0.609)

(*12승 7패로 상대전적이 앞선 두산 베어스가 기아 타이거즈를 제치고 2위)

4위 롯데 자이언츠 57승 57패 승률 0.500(LG트윈스 포함 승률 0.496)

5위 삼성 라이온즈 54승 60패 승률 0.474(LG트윈스 포함 승률 0.481)

6위 히어로즈 49승 64패 1무 승률 0.430(LG트윈스 포함 승률 0.451)

7위 한화 이글스 34승 78패 2무승률 0.298(LG트윈스 포함 승률 0.346)


위의 성적에 더해, 2009년 시즌 전 LG트윈스가 SK와이번스의 이진영을 FA로 영입하지 않았다면, SK와이번스 강타선에는 2009년 타율 0.300, 14홈런, 69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463, OPS 0.830, 5도루, 114안타, 50득점을 올린 1루수도 가능한 외야수 이진영이 추가되어 있을 것입니다.

2009년 시즌 전 LG트윈스가 이진영(2008년 11월 20일 FA계약), 정성훈(2008년 11월 21일 FA계약) 2명의 FA를 먼저 영입하지 않았다면, 롯데 자이언츠가 FA 홍성흔(2008년 11월 27일 FA계약) 대신에 이진영, 정성훈 등을 선택했다면, 지명타자 홍성흔(2009년 타율 0.371, 12홈런, 64타점, 출루율 0.435, 장타율 0.533, OPS 0.968, 9도루, 158안타, 71득점)도 그대로 두산 베어스에 남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 이용규 부상과 홍세완의 복귀 지연, 예상보다도 나쁜 공격력, 예상보다도 뛰어난 투수력 등 기아 타이거즈가 투수를 주고 내야수를 받을 트레이드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을 2009년 4월 19일, LG트윈스가 김상현, 박기남 대 강철민의 2대 1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았다면,

타율 0.315, 36홈런(1위), 127타점(1위), 출루율 0.379, 장타율 0.632(1위), OPS 1.011, 7도루, 141안타, 77득점으로 MVP를 예약한 김상현은 기아 타이거즈에 없었을 것이고,

2009년 66타석만 뛴 두산 베어스 엔트리에도 없는 여유전력 이대수 대신에, 2007년, 2008년 사실상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이대수급의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두산 베어스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2009년 정규시즌 성적은, 포스트시즌 대진은 7위 LG트윈스가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9년 LG트윈스는 0.406의 승률로 7위에 그쳤지만, 분명히 2009년 프로야구를 지배했습니다.


(스탯티즈 기록참조)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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