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경질 음모론, 김성근 감독 투수기용


0. “이만수 코치 1년만 계약한 것.. 김성근감독님 3년 재계약이 프런트 스스로 했다기보다 팬들에 의해 억지로 한 것.. 김성근감독님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 방치 등 프런트 행태로 볼 때 올해 SK 우승 못하면 프런트에서 온갖 이유 대가며 해임할게 뻔하네요..”


본 글은 위와 같은 댓글들에 대해 답변하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1. SK와이번스 프런트의 행동에 아쉬움이 큽니다.

특히 김성근 감독과 관련해서는, SK팬들의 절대 다수는 물론 다른 팀 팬들도 음모론에 공감했을 만큼,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언론, 여론에 대한 20가지 화두

http://blog.paran.com/law/33099819

스포츠신문, 스포츠기자, 언론의 왜곡 보도

http://blog.paran.com/law/32771194)




2. 김성근 감독은

1989년 인천 팀(태평양 돌핀스) 최초,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2007년 SK와이번스 최초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2008년 SK와이번스의 정규시즌 2연패, 한국시리즈 2연패,

2007년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일본시리즈 우승 팀 상대 승리,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 팀 상대 승리

2007년, 2008년 인천연고팀 역대 최다관중 2년 연속 경신(2009년까지 3년 연속 경신 예정),

등을 이루어낸 상징적인 감독입니다.


또한 현재 SK팬 중에는 인천팬 출신 외에도 LG팬 출신, 쌍방울팬 출신도 상당수가 있는데, 김성근 감독은 LG팬 출신과 쌍방울팬 출신인 SK팬들에게도 상징적인 감독입니다.


감독 중에는 팬들의 지지를 잃었거나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감독들이 있습니다.

특히 두 경우를 모두 충족시킨다면 재계약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팬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성적도 최고인, 계약기간도 남은 감독을 바꾼다면 야구인들은 그리고 팬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SK와이번스 구단이, 문학구장을 ‘불타는 그라운드’로 만들고, 현재의 SK와이번스 팬들과 빠짐없이 결별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김성근 감독은,

SK와이번스 구단, 프런트가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닌,

SK와이번스의 상수, 즉 자연으로 정하여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3. 프로야구 28년 역사에서 정규시즌(1년 시즌 기준)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팀은 1985년~1987년 삼성뿐입니다.

(1985년~1987년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는 1985년에는 통합우승을 하였으나, 1986년, 1987년에는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또한 1989년 이후의 단일통합리그제에서는 어떠한 팀도 정규시즌 3년 연속 1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28년 역사에서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팀은 1986년~1989년의 해태 타어거즈(4연패)뿐입니다.

(1986년~1989년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해태 타어거즈는 1988년에만 정규시즌 1위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또한 1989년 이후의 단일통합리그제에서는 어떠한 팀도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프로야구 28년 역사에서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3년 연속으로 차지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습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1위를 모두 차지한 1996년, 1997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 타이거즈는 1998년 5위에 그쳤습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1위를 모두 차지한 2003년, 2004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 유니콘스는 2005년 7위에 그쳤습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3번째로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1위를 모두 차지한 2005년, 2006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는 2007년 4위(정규시즌 4위, 준플레이오프 패배)에 그쳤습니다.


전용 연습구장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LG트윈스, 전용 연습구장을 임차한 히어로즈와 달리, 2006년 4월 연습구장(드림필드) 해체 이후 3년 이상 연습구장이 없으며,

스카우터진의 능력 부족도 더해져, 나주환, 고효준, 전병두, 김연훈, 가득염, 박정환 등 트레이드, 방출 선수 영입을 통해 들어온 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다른 어느 팀보다도 많음에도, 최근 SK와이번스가 지명한 신인급 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는 거의 없고,

FA영입은커녕 금액차이로 국민우익수, 프랜차이즈 스타 이진영을 LG트윈스에게 빼앗기고,

기아 타이거즈와의 구톰슨(현재까지 10승 3패 방어율 2.94) 영입 경쟁에서 패하고,

조웅천, 김강민, 이재원, 윤길현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고, 이영욱, 조영민 등이 군입대하고,

시즌 중 2008년 MVP, 2009년 현재 방어율, 다승, 승률 3관왕 김광현,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박경완,한국프로야구 투수 중 유일하게 2007년, 2008년 모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채병룡 등이 시즌 아웃된,

2009년 SK와이번스를 우승시키지 못했다고 감독을 해임한다면, 프로야구 28년 통산 52명의 감독 중 해임되지 않을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4. 한편으로 그렇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도 절대적인 지지를 하고 있는 팬들을 믿고,

혹 우승을 해야 살아남는다는 2002년 LG트윈스의 분위기가 다시 나타난 것이더라도,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부터 내리 2패를 한 후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 완봉승까지 포함시키면 2007년 SK와이번스 전에서 6경기, 49이닝(경기당 8.17이닝) 1자책점, 방어율 0.18, 5승 1패를 한, 2007년 방어율 2.07(1위), 22승(1위) 5패, 탈삼진 147개(2위), 승률 0.815(1위), 234 2/3이닝(1위), 투구수 3566개(1위), 6완투(1위), 4완봉(1위), WHIP 1.06(1위)의 MVP, 골든글러브의 골리앗 리오스을 상대로,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3승 7패의 19살 다윗 김광현을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내서 승리했던 것처럼,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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