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임태훈 혹사, 이재우 혹사?


0. 박동희 기자는 투수 혹사를 지적하는 오늘자 칼럼에서, 김경문 감독을 극찬했습니다.

2008년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던 김경문 감독이 투수 혹사 없이 팀을 이끌어 2009년에도 1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박동희 기자는 김경문 감독의 무혹사 운영과 대비해, 2009년 재계약 대상 감독들의 투수 혹사를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만 투수 혹사에서 자유로운지는 매우 의문입니다.




1. 김경문 감독은 2003년 10월 처음 두산 베어스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김경문 감독 계약기간 2003년 10월~2005년 10월, 2년)


김경문 감독은 2004년 3위, 2005년 준우승의 성적으로, 2005년 10월 3년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김경문 감독 계약기간 2005년 10월~2008년 10월, 3년)


김경문 감독은 2006년 5위에 그쳤으나, 2007년 준우승, 2008년 준우승으로, 2008년 10월 다시 3년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김경문 감독 계약기간 2008년 10월~2011년 10월, 3년)


따라서 이하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감독 재임 기간인 2004년부터 2009년까지를 기준으로, 두산 베어스 구원 투수, 불펜 투수들 중 혹사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선수들을 정리했습니다.





2. 임태훈은 1988년생 2007년 1차지명 선수입니다.

같은 해 SK와이번스에 1차지명된 김광현은 5억의 계약금을, 임태훈과 함께 두산 베어스에 1차지명된 이용찬은 4억 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임태훈 역시 계약금이 4억 2천만원일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임태훈은 2007년 방어율 2.40(101 1/3이닝), 7승 3패 20홀드 1세이브의 뛰어난 성적으로, 김광현, 이용찬을 누르고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① 2007년 19세의 임태훈은 정규시즌 64경기에서 101 1/3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12 1/3이닝을 던졌습니다.


2004년 이후 선발 등판 없이 1시즌 100이닝을 던진 투수는, 2004년 기아 타이거즈 유동훈 (김성한, 유남호 감독),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임경완 (양상문 감독), 2007년 두산 베어스 임태훈 (김경문 감독) 단 3명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에 더해, 2004년 정규시즌은 133경기였지만, 2007년 정규시즌은 126경기였습니다.

또한 2004년 유동훈은 27세, 2004년 임경완은 29세로, 모두 (병역비리로 인한)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반면, 2007년 임태훈은 19세 신인선수였습니다.



② 2008년 20세의 임태훈은 정규시즌 57경기에서 87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6이닝을 던졌습니다.


2007년 임태훈의 기록적인 불펜 투구 이닝(101 1/3이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8년 선발 등판이 없었던 투수 중에는 한화 이글스 마정길 (김인식 감독, 92 2/3이닝), 두산 베어스 이재우 (김경문 감독, 87 1/3이닝)에 버금가는 3번째로 많은 불펜 투구 이닝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마정길은 29세, 2008년 이재우는 28세로, 모두 (병역비리로 인한) 군입대 후 사실상 첫 시즌이었던 반면, 2008년 임태훈은 20세 고졸 2년차 선수였습니다.


③ 2009년 21세의 임태훈은 두산 베어스의 64경기 중 31경기에 등판해 47 1/3이닝을 던지고 있습니다.


2009년 현재 임태훈의 기록을 1년 시즌으로 환산하면, 64경기, 98 1/3이닝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3. ① 2004년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이재영은 60경기 94이닝,

정성훈은 79경기 83 2/3이닝,

이혜천은 79경기 52이닝을 던졌습니다.

(선발투수 레스는 200 2/3이닝을 던졌습니다.)



② 2005년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이재우는 76경기 99 2/3이닝,

김성배는 72경기 82 1/3이닝을 던졌습니다.

(선발투수 리오스는 205 1/3이닝을 던졌습니다.)



③ 2006년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김승회는 61경기 79 2/3이닝을 던졌습니다.

(선발투수 리오스는 233이닝을, 선발투수 랜들은 192 1/3이닝을 던졌습니다.)



④ 2007년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임태훈은 64경기 101 1/3이닝을 던졌습니다.

(선발투수 리오스는 234 2/3이닝을 던졌습니다.)


⑤ 2008년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이재우는 65경기 87 1/3이닝,

임태훈은 57경기 87이닝,

김상현은 44경기 (구원등판 40경기) 86 1/3이닝을 던졌습니다.


⑥ 2009년 64경기를 한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구원 투수, 불펜 투수 중,

이재우는 29경기 50 1/3이닝 (1년 시즌 환산시 60경기 104 2/3이닝)

임태훈은 31경기 47 1/3이닝 (1년 시즌 환산시 64경기 98 1/3이닝)

고창성은 35경기 45이닝 (1년 시즌 환산시 73경기 93 2/3이닝)을 던지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구원 투수, 불펜 투수 혹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탯티즈 참조)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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