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O (한국야구위원회)가 기술위원회 해체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참패한 KBO (한국야구위원회)는, 2007년 1월 기술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올림픽, 2009년 WBC를 대비해왔습니다.




2. ‘기술위원회’란 명칭만을 본다면, 이는 분명 우리 프로야구의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가 순수하게 전력분석, 기술연구를 수행했는가라는 물음에 이르면,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해체가 프로야구의 국제경쟁력의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는 올림픽, WBC의 대표선발, 감독 선임, 전력분석 등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WBC의 대표선발, 감독 선임, 전력분석 등 기술위원회의 업무 전반에 대해 매번 좋지 못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 하루? 제의 30분? WBC감독 선임의 숨은 진실”

(http://blog.paran.com/law/31017705),

“WBC대표팀 선정위원회 명단과 박재홍, 이병규 탈락 기사들에 대한 생각”

(http://blog.paran.com/law/30353089)

등을 꼭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WBC 대표팀 감독 수락 조건 중 하나로 ‘선수 구성 전권 위임’을 강력히 요구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KBO (한국야구위원회)의 조건 수락과 달리 이번 WBC 대표팀 선수 구성에서도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기술위원들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의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는 전력분석, 기술연구를 전담하는 전문기구라기보다는 KBO (한국야구위원회)의 핵심 권력기구 내지 핵심 인사들을 위한 기구입니다.




3.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에는 인적구성의 폐쇄성, 편중성의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기술위원이 프로팀 감독 출신으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의 구성취지의 면에서 프로팀 감독 출신만이 각국 대표팀의 전력분석 등에 대해 월등한 능력을 가지는지 매우 의문입니다.


가령 2007년 1월 최초의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의 설립 구성원은 이희수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유승안 전 한화 이글스감독, 우용득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허구연 전 청보 핀토스감독, 유남호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감독, 조범현 전 SK 와이번스감독, 이순철 전 LG 트윈스감독입니다.

과연 이들이 미국, 일본, 쿠바, 베네수엘라, 대만 등 각국 대표팀의 전력분석 등에 대해 8개 구단 감독진, 코치진, 전력분석팀 등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가지는지 매우 의문입니다.




4. 더욱이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기술위원들은 월 15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여가 기술위원 9명에게 모두 지급된다면,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에 들어가는 예산은 무려 월 1350만원, 연 1억 6200만원, 2007년 1월부터 2009년 3월까지만 해도 3억 6450만원에 이릅니다.

비상근 기술위원인 허구연, 김성한, 이순철 위원 3명에게만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월 450만원, 연 5400만원에 이르며, 무엇보다 KBO 직원에 해당하는 상근 기술위원 6인 외에 추가로 이들 3인의 야구해설위원들을 이러한 예산을 써서 이용할 당위가 떨어집니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은 지금까지 예외 없이 적자였으며, 그 중심에는 KBO (한국야구위원회) 조직의 방만한 운영이 있습니다.

KBO (한국야구위원회) 조직의 운영체계 개선(소위 슬림화)이라는 점에서도 KBO (한국야구위원회)의 기술위원회 해체는 타당합니다.

야구 해설을 할 때마다 “야구 인프라”를 강조하는 허구연, 김성한, 이순철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기술위원에게 지금까지 지불한 1억 2150만원(월 450만원, 연 5400만원), 앞으로 지불할 월 450만원, 연 5400만원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 등 야구 인프라에 지원되었어야 했고, 지원되어야 합니다.




5. 국가대표 경기, 평가전 등이 수시로 있는 축구 대표팀과는 달리,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는 4년마다 열리는 WBC와 아시안게임뿐입니다(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됨).


2010년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2013년 WBC 대회가 있을 뿐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2009년 WBC에서도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는 대표선수 구성, 전력분석 등에 대해 사실상 대표팀 감독에 앞서는 권한을 행사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많은 문제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야구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 방법은,

월 1350만원, 연 1억 6200만원을 들이는 KBO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조직의 유지 내지 강화보다는,

오히려 대표팀 감독 선임을 투명하며 공정하며 합리적으로 하고, 선임된 대표팀 감독이 요구하는 지원만 충실히 할뿐 대표팀 감독에게 대표 선수 선발, 전력 분석 등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KBO (한국야구위원회)의 기술위원회 해체가 최종확정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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