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수는 8월 13일 미국전에서 6:4였던 8회 등판해 14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올림픽에도 홀드가 주어지나요?)

6:4였다는 점, 4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경기 미국전이었다는 점에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투구였을 겁니다.

그리고 단 이틀을 휴식한 후 어제 8월 16일 일본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6회말 1아웃 2루 상황까지 단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7개의 삼진을 잡는 무실점 호투였습니다.(투구수는 81개였습니다.)

0:0이었던 이 상황에서 윤석민 선수로 투수가 교체되었고, 윤석민 선수가 투런 홈런을 맞아 김광현 선수는 기록상으로 1실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상의 점을 바탕으로 두 가지 물음이 가능합니다.

1. 일본전 선발로 예정하고 있던 김광현 투수를 미국전에 8회 등판시킨 것은 적절했는가?

3일 뒤 선발투수를 셋업맨으로 쓰는 무리를 감수할 만큼 장원삼, 권혁 등 다른 좌완투수들이 약한 것은 아니라는 점, 한일전의 상징성은 한 경기 이상이라는 점 등에서는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4강 진출이 첫 번째 목표였던 올림픽 예선에서 8회 6:4로 앞서고 있던 첫 경기 미국전은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는 점, (결과적으로 일본의 4강 진출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지만) 예선의 8나라의 전력을 생각할 때 객관적 전력이 앞선 일본과의 경기는 부담 없이 싸워도 되는 경기였다는 점, 결과적으로 김광현 선수가 미국전 무실점, 일본전 선발 호투를 기록했다는 점 등에서 비판 받을 부분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0:0이었던 6회말 1아웃 2루에서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7개의 삼진을 잡고 있던 김광현 선수를 윤석민 선수로 교체한 것이 적절했는가?

김광현 선수의 투구수는 불과 81개였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선발 등판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미국전 구원투수 등판 후 단 이틀 휴식 후의 등판이었습니다. 더욱이 팀타선이 한 점도 얻지 못해 6회까지 계속 0:0이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투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윤석민 선수가 투런 홈런을 허용한 만큼 투수교체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수교체 시점 자체는 비판받을 만큼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8년 8월 17일에 쓴 글.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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