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승호 완봉 역투! 투수 3관왕이 보인다!


낮까지 비가 와서 야구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어제, 그제 야구장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영웅이 되어 돌아온 김재현 선수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비가 그쳐서 롯데 팬인 학교 친구와 야구장에 갔습니다.


이승호 선수, 오늘 잠실 롯데전 9이닝 동안 9피안타, 1사사구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완봉 역투를 보이면서 시즌 9승째를 거뒀습니다. 개막전을 포함해 이승호 선수 선발 경기를 올 시즌 들어 4번 야구장에서 봤는데,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맞춰 잡는 피칭을 통해 124개의 투구수로 9이닝을 던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승호 선수가 나올 때마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LG 타선도 박용택 선수의 3타점, 김재현 선수의 2루타 포함한 3타수 2안타 1득점, 홍현우 선수의 홈런포함 2득점, 이종열 선수의 3타수 2안타 1타점 등 5득점으로 지원, 5:0 완승을 이뤘습니다.


LG팬인 제 입장에서야 다행이었지만,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는 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무사에 주자가 나갔을 때, 진루타를 치지 못하고, 번트나 히트 앤드 런 한번 없이 강공을 고수하다 9안타를 산발하고 득점을 못한 점, 2회 박용택 선수의 땅볼 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지 못한 점 등 공수의 세밀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충격의 15연패지만, 롯데 선수들, 팬들 힘내서 다음주 경기에서는 부디 연패를 끊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승호 선수 오늘 경기 완봉승으로 방어율(2.61) 1위, 탈삼진(111개) 1위 ,다승 6위(9승) 피안타율 1위, 투구 이닝 1위(138이닝)를 기록, 선동열 선수만이 달성했던 투수 트리플 크라운(방어율, 다승, 탈삼진)을 가시권에 두게 되었고, 200 투구 이닝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LG 역시 45승 41패를 기록 4위를 지켰고, 51승 39패의 3위 SK를 6게임차(종전 승차 방식 3.5게임차)로 추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초 문학 SK전에서 선전한다면 3위도 노릴 수 있을 듯 보입니다. Again 1994 V3 도전 LG!

2003년 8월 3일 대학교 2학년 때 쓴 글.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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