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빈볼 논쟁


1. 김성근 감독 취임 후 SK와이번스가 몸쪽 공 승부를 많이 해 사구가 많아졌다는 주장은 통계상으로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김성근 감독 취임 후 SK와이번스는 사구 던진 숫자와 사구 던진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2009년 SK와이번스는 8개구단 중 가장 적은 수의 사구를 던지고도(51개 사구 던짐), 세 번째로 많은 사구를 맞아(73개 사구 맞음), 던진 사구에 비해 사구에 많이 맞은 팀 1위(22개의 사구를 더 맞음)를 기록 중입니다.


조범현 감독 재임 중의 SK와이번스는,

2003년 사구 83개를 던져 (9이닝당 0.632개), 사구 많이 던진 팀 3위 (1위 기아 타이거즈 101개),

2004년 사구 110개를 던져 (9이닝당 0.831개), 사구 많이 던진 팀 2위 (1위 기아 타이거즈 120개),

2005년 사구 99개를 던져 (9이닝당 0.784개), 사구 많이 던진 팀 2위 (1위 기아 타이거즈 119개),

2006년 사구 83개를 던져 (9이닝당 0.665개), 사구 많이 던진 팀 1위 (2위 기아 타이거즈 78개)로,

4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사구 많이 던진 팀 1위~3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2003년~2009년까지 7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사구 많이 던진 팀 1위~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김성근 감독 취임 후 SK와이번스는,

2007년 사구 67개를 던져 (9이닝당 0.529개), 사구 많이 던진 팀 4위 (1위 기아 타이거즈 97개),

2008년 사구 55개를 던져 (9이닝당 0.430개), 사구 많이 던진 팀 5위 (1위 기아 타이거즈 77개),

2009년 사구 51개를 던져 (9이닝당 0.417개), 사구 많이 던진 팀 8위 (1위 LG트윈스 81개)로,

2003년~2006년 조범현 감독하의 SK와이번스에 비해, 매년 사구 던진 숫자와 사구 던진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의 논증은, “제구가 되지 않아 사구가 많음에도 몸쪽 공을 던지는 것이 문제이다.”라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사구 몸에 맞는 볼 기록 분석

http://blog.paran.com/law/32554075)




2. 그러함에도 김성근 감독이 취임 한 2007년부터, 야구 해설가, 야구 기자 등 소위 야구 전문가들은 줄곧 “김성근 감독 취임 후 SK와이번스가 몸쪽 공 승부를 많이 해 사구가 많아졌다.”는 명백히 틀린 사실을 말해왔습니다.

이러한 틀린 주장이, “몸에 맞는 볼 던지고 사과해서 2군행” 등의 소설을 쓰는(“스포츠신문, 스포츠기자, 언론의 왜곡 보도(http://blog.paran.com/law/32771194)”), 기자를 가장한 소설가들과, 야구팬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어 SK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 비난의 주된 전제이자, 근거가 되어 왔습니다.

선지식의 영향력, 지속력, 이로 인한 이미지의 무서움을 생각하면, 이러한 구도가 형성된 이후로는 정당한 판단, 논의가 불가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 6회초 0아웃 주자 1루 3대 3 동점 상황 1스트라이크 1볼에서 0아웃 1, 2루를 만드는 사구도, SK와이번스가 던졌으면 공인된 빈볼이라고 말합니다.

한 경기에 한 투수가 4개의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특히 만루홈런에 대한 빈볼이라고 주장한 선수는 시즌아웃 되었음에도, SK와이번스가 맞았으면 제구가 안 된 것일 뿐이고 말합니다.

연장 12회초 6실점한 투수가, 2아웃 3루 16대 10 상황(3타점 2루타를 맞은 직후)에서 타자가 간신히 피하는 몸쪽 공을 초구로 던지고, 2구째에 타자를 맞추어 퇴장당하고 KBO 징계를 받는 등, 그 투수가 소속된 팀이 그 경기에서만 4개의 사구를 던져도, SK와이번스가 맞았으면 빈볼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3. 김성근 감독 취임 후 SK와이번스의 사구 숫자, 사구 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것, SK와이번스가 사구를 많이 던지는 팀이 아님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사구 자체가 많은 팀이 아닌 이상, 빈볼이 아닌 고의성 없는 사구가 부상을 입히는 문제는, 야구 자체의 특성이며, 우연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2006년 5월 10일 SK와이번스를 1위로 이끌던 최고의 외국인 선수 3루수 시오타니는, 기아 타이거즈 장문석 투수의 공에 맞고, 시즌아웃은 물론 아예 야구인생을 마감했고, 1위를 하던 SK와이번스는 6위로 추락했습니다.

2007년 8월 18일 국민우익수라 불리는 SK와이번스 이진영은, 기아 타이거즈 이범석 투수의 공에 맞고(이진영 선수는 만루홈런 등에 대한 빈볼이라고 주장) 시즌아웃 되었습니다.

2008년 8월 31일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라고까지 불리는 SK와이번스 박경완은, 한화 이글스 김경선 투수의 공에 맞고 시즌아웃 되었고, 포수로서는 최초이며, 장종훈, 양준혁의 뒤를 잇는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할 기회도 잃었습니다.


2009년 현재 SK와이번스 3루수 최정은 무려 33경기를 결장하고도 가장 많은 사구(18개 사구 맞음, 2위 이대호 1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정이 전경기에 출장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한 시즌 28개의 사구로 한국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1999년 박종호(31개) 다음으로 많은 역대 2위의 사구 기록(역대 3위 정경배 등 24개) 수준입니다.

(참고로 사구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은 1995년 22개 사구, 1994년, 1996년 각각 13개의 사구 등 11시즌 통산 94개의 사구를 맞았습니다. 최정은 2007년 11개 사구, 2008년 17개 사구, 2009년 현재 17개(예상 20개)의 사구를 맞고 있습니다.)

최정은 2008년 뛰어난 3루수비와 함께 114경기(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과 12경기 결장) 타율 0.328(3위) 출루율 0.410 장타율 0.480 OPS 0.890의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고, 2008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최정은 2009년 시즌이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두 번째의(1999년 다음의) 타고투저 시즌임에도(http://blog.paran.com/law/32479543), 87경기(이미 33경기 결장) 타율 0.252 출루율 0.363 장타율 0.446 OPS 0.809라는 최악의 공격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9년 최정은, 대타, 대수비 등 교체 출장한 경기가 적지 않음에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하고 무려 33경기를 결장할 만큼, 몸에 맞은 공으로 인해 온 몸에 성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SK와이번스 타자만 부상을 당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SK와이번스 투수만 부상을 입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함에도 무의식중에 SK와이번스가 던졌는가, SK와이번스가 맞았는가를 빈볼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야구팬들이 많습니다.




4. 두산 베어스 팬, 기아 타이거즈 팬이, SK와이번스 투수들의 방어율(평균자책점), 다승 기록과 관련해 SK와이번스의 빈볼을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약물 적발 전까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았던, 리오스의 한국 프로야구 기록에 대해서는, 야구팬이라면(최소한 두산 베어스 팬이나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면)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리오스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했는데, 이 기간 동안 리오스의 방어율은(450이닝 이상 기준) 3.01로 1위, 다승 역시 90승(2위 박명환, 송진우 59승)으로 1위였습니다.

이처럼, 채병룡 선수는 물론 모든 투수보다도 방어율과 다승 면에서 월등했던 리오스는,

2002년 사구 24개(1위), 2003년 사구 28개(1위), 2004년 사구 25개(1위), 2005년 사구 17개(1위), 2006년 사구 15개(1위), 2007년 사구 16개(1위)로, 6년 연속 사구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습니다.

리오스의 2003년 사구 28개는 프로야구 28년 역사상 한 시즌(이하 동일) 사구 1위 기록, 2004년 사구 25개는 사구 2위 기록, 2002년 사구 24개는 사구 3위 기록입니다.

리오스는 단 6시즌만 뛰고 서도 125개의 사구를 던져 프로야구 28년 통산 사구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사구 1위 이강철은 16시즌, 사구 2위 김원형은 19시즌, 사구 3위 임창용은 13시즌, 사구 4위 정삼흠은 12시즌, 사구 6위 김정수는 18시즌, 사구 7위 한용덕인 17시즌, 사구 8위 송진우는 21시즌 동안 던져 순위에 올랐습니다.


방어율, 다승이 좋은 투수가 던진 사구를, 모두 빈볼 취급한다면, 가장 먼저, 또한 압도적으로 빈볼왕으로 비판할 대상은, 다름 아닌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리오스입니다.




5. 혹자는 SK와이번스의 제구력을 운운하는 주장도 합니다.


폭투 1위(62개), 볼넷 5위(480개)의 SK와이번스가, 제구력이 무척 뛰어난 팀일까요?

폭투 1위(62개), 볼넷 5위(480개)의 SK와이번스는, 사구 8위(51개, 9이닝당 0.417개)지만, 고의로 몸에 맞춘 것일까요?


폭투 8위(19개), 볼넷 8위(403개)의 기아 타이거즈는, 제구력이 형편없는 팀인가요?

폭투 8위(19개), 볼넷 8위(403개)의 기아 타이거즈는, 사구 2위(76개, 9이닝당 0.631개)지만, 고의로 몸에 맞춘 공은 없는 건가요?


SK와이번스가 100% 철저한 제구력의 팀이라면, SK와이번스의 폭투수는 어째서 기아 타이거즈보다 4배 많은 62개(1위)나 될까요?

SK와이번스만 지는 것이 목표인 팀은 아닐 텐데, 62개나 되는 폭투를 던져 경기에서 지는 경기가 왜 그렇게 많을까요?


폭투수(19개, 8위)보다 사구수(76개, 9이닝당 0.631개, 2위)가 4배 가까이 많은 기아 타이거즈는, 실투일 뿐이고,

폭투수(62개, 1위)는 가장 많고, 사구수(51개, 9이닝당 0.417개, 8위)는 가장 적은, 사구수가 폭투수보다 적은 유이한 구단인 SK와이번스는, 맞을 부위까지 정밀하게 계산해서 고의로 던진 건가요?




6. 무고한 정치인, 기업인도 내사, 경찰수사, 검찰수사, 형사입건, 구속수사, (불기소 내지 무죄판결)이 여러 번 반복(보도)되면, 정말 잘못이 없어도 불법, 부도덕한 정치인, 기업인으로 사람들에게 낙인찍힙니다.

반면 수십 명을 죽인 살인마도, 수천억, 수조원의 피해를 입힌 범죄자도 수사대상이 되지 않으면, 언론보도가 되지 않으면, 마음껏 활개 치며 훌륭한 사람 대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어느 간통범은 어느 강간범보다 대중들에게 나쁘게 인식될 수 있고, 어느 살인범은 어느 폭행범보다 대중들에게 좋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범죄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모호한 소위 매너, 예의 등의 이미지의 영역에 이르면, 위의 가정들, 사례들과 비슷한 경우는 너무나도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그만큼 모호하고, 편견, 오해를 가지기 쉬운 매너, 예의 등의 이미지와 관련해, 지나치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모습들이 자주 나타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언론, 여론에 대한 20가지 화두

http://blog.paran.com/law/33099819)


(스탯티즈 기록 참조)

Posted by 파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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